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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광복 80주년 기념 동북아 청소년 해양환경캠프, 울릉도와 독도에서 성료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7.31 11:27 수정 2025.07.31 11:27

– 바다에서 함께한 기억, 지구를 지키는 약속으로 이어지다 –

경상북도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 동북아 청소년 해양환경캠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번 캠프에는 서해 최북단 백령중학교,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 소안중학교, 중국 칭다오 은하국제학교, 광주 동림초, 제천 대제중의 고려인 자녀 학생들, 북한 이주민 자녀 학생이 재학중인 한계레 중학교 학생들, 그리고 울릉 지역 학생들까지 약 40여 명이 함께 참여하여 바다와 역사, 환경과 평화의 가치를 체험했다.

 

첫째날은 ‘울릉도를 걷다, 바다를 느끼다’라는 슬로건 아래 입소식을 시작으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생태관 탐방, 해중전망대 관찰 활동, 안용복기념관 관람 등을 통해 해양 생태와 독도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나리분지 신령수길 플로깅활동(쓰레기 줍기)과 함께 독립운동가 조재학 선생 유배지인 나리분지에서 열린 ‘독도 OX 퀴즈대회’,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 학교별 장기자랑까지 이어져 참가자들의 문화적 교류와 우정을 다졌다.

둘째날은 ‘독도를 딛고, 지구를 생각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자 전원이 독도에 직접 상륙해 망향대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펼쳐진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공연 이후, 학생들은 직접 바다에 들어가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중국, 한국의 쓰레기들이 함께 독도 주변 해역에 떠 있는 것을 확인하며, 국경을 넘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했다. 학생들은 각국의 쓰레기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지구를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마지막날은 ‘기억을 기록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 학생들이 이번 활동을 되돌아보며 ‘해양환경 글쓰기 대회’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바다와 환경, 그리고 국경을 넘은 우정을 글로 표현하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캠프에 참가한 광주 동림초등학교 양동건 학생은 “독도 바다를 봤는데 정말 놀랐다. 왜냐하면 바다에 쓰레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만히 보니 한국쓰레기, 일본쓰레기, 중국쓰레기가 다 있는거다. 그러니 마치 동북아 쓰레기들이. 독도에 이런 쓰레기가 없어지도록 더욱더 노력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솔로 참가한 칭다오 은하국제학교 김영희 교장선생님은 “독도를 직접 보고 땅을 밟게 되어 무척 감격 깊게 생각한다. 학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을 직접 데리고 왔는데 이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캠프가 되었으리라 느껴진다.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고마움을 표현했다.

종료식에 참석한 울릉교육지원청 이동신 교육장은 “여러분의 빛나는 눈빛에서 해양환경을 향한 희망을 보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며 “이 캠프가 단발성 체험이 아닌, 환경과 평화에 대한 지속적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우리 바다 독도,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의미에서 해양 생태, 독도 수호, 환경 실천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환경을 배우고 행동하는 교육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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