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언스플래시]
2025년 7월 2일, 대구·경북과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며, 기상청이 경산·구미·영천 등지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은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37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더위가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 전역은 찜통더위와 함께 밤새 열대야가 지속돼, 경북 포항의 최저기온은 28.2도, 울릉도는 27.1도를 기록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고온 현상에 시민 불편은 물론, 온열질환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폭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하고, 노약자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집중 점검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폭염 대응기간을 6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설정하고, 도내 전역에 걸쳐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특히 교육청과 연계해 각급 학교에서는 냉방기기 점검, 실외활동 제한, 급식 위생 관리 강화 등의 조치가 병행되고 있다. 또한 대구시와 경북도는 실외 작업이 많은 건설 현장 및 농촌 지역에 대해 야외 근로자 휴식시간 확보와 작업 시간 조정 권고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 냉방 기기 적절 사용 등을 통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업 현장에서도 고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농업인들은 차광망 설치, 관수 작업 강화, 가축 폭염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민들은 “밤에도 더위가 가시질 않아 잠을 설치기 일쑤”라며, “무더위 쉼터나 냉방시설에 대한 정보가 더 체계적으로 공유되었으면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평균 1~2도 높을 것으로 예측하며, 장기적인 폭염 대응 전략과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