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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부터 공공요금까지…체감 물가, 6월에도 ‘쑥쑥’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7.02 16:09 수정 2025.07.02 16:09

[사진출처: 언스플래시]

 

2025년 6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2.5%, 외식과 식료품, 에너지 가격이 상승을 주도하며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먹거리 물가였다.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4.6% 상승했으며, 세부 품목 중에서는 김치(14.2%), 커피(12.4%), 빵(6.4%), 라면(6.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4.3%, 7.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돼지고기와 고등어, 달걀 등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품목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외식비가 3.1%,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가 3.5% 상승했다. 특히 **가전제품 수리비(25.8%)**와 보험서비스료(16.3%) 등의 상승률이 눈에 띈다.

공공요금과 에너지 관련 물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석유류 가격은 0.3% 상승 전환했다. 도시가스(6.9%), LPG(10.6%), 지역난방비(9.8%) 등도 상승했으며, 전기요금은 소폭 하락(–0.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식료품 수급 불안 ▲업계의 가격 인상 흐름 등을 지목하고 있다. 라면과 같은 품목은 수개월 전 원재료 가격 인상이 최근 본격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6월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확대일 가능성이 있으며, 7월에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확대와 할당관세 유지, 공공요금 안정화 등의 대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체감 물가는 훨씬 높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대로 오른 가운데, 물가 안정의 체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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