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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대선 여론조사 선두 유지…김문수·이준석과 격차 확대"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5.28 11:21 수정 2025.05.28 11:21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이재명 후보 지지율 49.2% 기록"

 

[사진출처: 서울신문]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에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6.8%,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3%로 뒤를 이었다. 본격적인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면서 각 후보 진영은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상승세 탄 이재명…과반 눈앞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2.6%포인트 상승한 49.2%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과반에 근접한 수치로, 사실상 '1강' 체제를 공고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직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6.8%로 나타나며 이 후보와의 격차가 12.4%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 몇 주 간 이어졌던 양자 대결 구도가 다시 한번 명확해지는 대목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3%로 지난 조사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한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 민주당, 정당 지지도도 선두 유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8%를 기록해 직전 조사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35.1%로 집계돼 오차범위 밖에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8.9%, 정의당은 2.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60대 이상 보수 성향 유권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호남, 충청 지역에서의 고른 상승세가 눈에 띄며,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양자대결 가상 시나리오…이재명 우세 유지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가상 양자대결 시나리오도 함께 조사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가상 1대1 대결에서 52.3% 대 41.7%로 10.6%포인트 앞섰다. 이준석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50.6% 대 36.7%로, 13.9%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확고한 우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상대 후보들의 표를 흡수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개혁신당이나 정의당 지지층 일부가 이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표심을 옮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깜깜이 기간 돌입…'지지층 결집'이 관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를 6일 앞둔 5월 28일부터는 모든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된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진입하면서 유권자들은 향후 후보들의 메시지와 마지막 유세에만 의존해 선택을 내려야 한다.

각 캠프는 이 기간을 활용해 지지층을 재확인하고, 중도·부동층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적임자임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며, “보수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야권의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역시 막판 표심 결집을 위해 김문수 후보의 보수정통성 및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부각시키며,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을 꾀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수도권 청년층과 중도보수 유권자를 중심으로 ‘제3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 향후 변수는?…투표율과 단일화 여부 주목
전문가들은 향후 대선 결과의 최대 변수로 투표율과 보수야권의 전략을 꼽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을 경우,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40~50대 이상의 참여가 높아질 경우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부정하고 있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비이재명 연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들이 단일화를 이뤄내더라도 지지율 격차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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