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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영남권에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세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각 정당은 저마다 전략적 행보로 유권자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 보수심장 공략하는 이재명…“지역 경제 살리겠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영남권을 주요 승부처로 보고, 집중적인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 부산, 경북 등지를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산업 재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산업화 1번지인 영남이 미래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영남권 첨단산업 벨트 조성, 교육 인프라 확충, 지역균형발전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는 영남권 유권자들의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전통적 보수 지지기반에 균열을 가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후보는 연설에서 "진영 논리가 아닌 실력과 성과로 경쟁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에도 나섰다.
■ 보수의 재결집 외치는 김문수…“가짜개혁, 정리하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의 적통’을 내세우며 전통적인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수도권은 물론 TK·PK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 결집을 위한 ‘민생 투어’를 진행 중이다.
김 후보는 “지금은 가짜 개혁에 맞서 진짜 보수의 정신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안보, 경제, 도덕성 모든 면에서 무너진 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보수의 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책 면에서는 공공부문 개혁, 탈원전 정책 폐지, 법치주의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부동산 정책과 세제개편 등 실생활 밀착형 공약도 속속 공개하고 있다.
■ 젊은층 겨냥한 이준석, ‘개혁’ 승부수 띄워
한편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나, 청년층과 중도 유권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SNS와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온라인 유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득권 타파’와 ‘정당 구조 개혁’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한국 정치가 386세대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며, “새로운 세대가 주도하는 개혁적 정당 구조와 정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층을 위한 주거정책, 교육 개편안, 군 복무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 판세 가르는 ‘영남 표심’…선거 결과의 분수령 될까
이번 대선은 여느 때보다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도권이 전체 판세의 열쇠라면, 영남권은 각 후보들의 전략적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영남 집중 유세가 실제 보수 지지층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남권은 전통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경제 및 청년 이슈에 따라 의외의 변수가 나올 수 있다”며 “결국에는 정책의 실효성과 후보의 리더십 이미지가 최종 표심에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는 마지막까지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보수의 재결집, 개혁의 새 바람, 중도층 유인 전략 등 저마다의 색깔로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영남권의 표심 향배는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며, 향후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