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신문, 최지훈기자] 현대인은 매일같이 스마트폰 알림과 각종 정보에 노출되며 두뇌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다.
업무 중 이유 없이 집중이 안 되거나, 멍하게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뇌가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두뇌 피로 증상은 단순한 졸음이나 피곤함으로 보이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기억력 저하, 사고 능력 둔화,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 개선을 위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식품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뇌는 체중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신체 에너지의 약 20% 이상을 소비할 만큼 에너지 소모가 큰 기관이다.
따라서 뇌가 필요로 하는 좋은 지방, 항산화 성분,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두뇌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된다.
식품을 통한 영양 공급은 일시적인 카페인 섭취나 당류 폭식보다 훨씬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에너지 회복에 도움을 준다.
지친 뇌를 깨우는 주요 식품 5가지
1. 오메가-3 풍부한 생선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등 지방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은 DHA와 EPA가 풍부해 뇌세포막을 보호하고, 신경 전달을 원활하게 만든다. 정기적인 섭취는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심지어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2.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베리류
베리류는 뇌세포 손상을 줄여주는 항산화 물질(플라보노이드)이 풍부하다.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를 주 2회 이상 섭취한 그룹에서 인지 능력 저하가 늦춰졌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3. 견과류와 씨앗류
호두, 아몬드, 해바라기씨, 치아씨 등은 비타민 E와 마그네슘, 셀레늄이 풍부하다.
이들 영양소는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고, 뇌신경 전달 물질 분비를 돕는다. 특히 호두는 그 모양 때문에 예부터 ‘브레인 푸드’로 알려져 있다.
4. 달걀과 녹황색 채소
달걀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는 비타민 B군, 루테인, 엽산 등이 풍부해 신경계 안정과 뇌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5. 다크초콜릿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은 카페인과 테오브로민 성분이 들어 있어 일시적으로 기분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류를 개선하고,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도와준다.
전문가 조언: “식사 습관부터 점검해야”
서울 ○○병원 김지훈 영양사는 “뇌 건강은 단기적인 집중력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인지 기능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균형 잡힌 식단과 수분 섭취, 식사 시간의 규칙성만으로도 뇌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신선한 식재료 기반의 식사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 속 실천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뇌 피로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일상적인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집중력 저하와 멍한 상태가 반복된다면, 오늘부터라도 뇌가 좋아하는 식탁을 실천해보자.
작은 식습관 변화가 생각보다 큰 활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