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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지브리 스타일 AI 프사 급증… 창작자 권리는 어디까지?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4.02 11:29 수정 2025.04.02 11:29

SNS에서 번지는 지브리 감성 열풍, AI 생성 이미지의 저작권은 안전한가

[목화신문, 최지훈기자] 최근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스튜디오 지브리풍의 프로필 사진(이하 프사)이 확산되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잘 알려진 지브리 특유의 따뜻하고 몽환적인 그림체가 인기를 끌며,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AI 이미지가 각종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지브리 스타일 프사’ 유행은 주로 AI 이미지 생성기를 활용한 결과물로,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변환해주는 서비스들이 중심이 된다. 그러나 해당 이미지들이 지브리의 고유한 시각적 스타일을 모방하고 있어, 저작권 침해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개인 사진 파일 AI 이미지로 변환>

 


“상업적 목적 없어도 문제 될 수 있어”
스튜디오 지브리의 콘텐츠는 엄격한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내에서도 지브리 관련 캐릭터, 영상, 이미지 등의 무단 사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는 “무단 복제 및 재가공된 콘텐츠의 유포는 법적 책임을 수반할 수 있다”는 고지가 명시돼 있다.

비영리적이고 개인적인 목적의 사용이라도, 플랫폼상에 공개되거나 다수에게 노출되는 경우 법적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작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AI 이미지도 저작권 회피 못 해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한 이미지 캡처나 2차 창작뿐만 아니라, AI로 생성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의 저작권 여부다.

김○○ 변호사(저작권 전문)는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이미지라도, 특정 작가나 스튜디오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한 경우 ‘유사 표현에 대한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다”며 “단순히 팬심 표현이나 개인적 용도라 하더라도 이미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SNS 플랫폼에서는 법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모두의 추억인 지브리, 창작자의 권리는 지켜져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행이 장기화되거나 기업·인플루언서들이 해당 이미지를 브랜드화할 경우, 실제 법적 대응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주는 감성과 향수는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는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사용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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