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신문, 최지훈기자]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을 찾아 나선다. 깨끗하고 차가운 계곡물은 잠시 더위를 잊게 해주는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인 계곡물도 주의해서 즐겨야 한다. 무심코 즐기다 보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계곡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예측 불가능한 물의 흐름계곡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여 흐르는 곳으로, 날씨 변화에 따라 수량과 수류의 세기가 급격히 변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나 상류에서의 비로 인해 물의 흐름이 급격히 빨라지거나 수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익사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물의 흐름이 평소보다 강해지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끄러운 바위와 바닥계곡의 바위와 바닥은 물에 젖어 매우 미끄럽다. 물속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바위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계곡물의 특성상 바닥이 고르지 않고, 돌이나 나무뿌리가 곳곳에 있어 발을 디딜 때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수질 오염의 위험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계곡물도 실제로는 오염되어 있을 수 있다. 산 속 깊은 곳에서 내려오는 물이기 때문에 다양한 자연 오염원, 예를 들어 동물의 배설물이나 죽은 동물, 썩은 나무 등으로 인해 세균이나 기생충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물을 마시거나, 피부에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저체온증 위험계곡물은 일반적으로 매우 차갑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상쾌할 수 있지만, 장시간 차가운 물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이는 근육 경련이나 의식 혼미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계곡물에 들어가더라도 적당한 시간을 유지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전한 계곡물 이용을 위한 팁-기상 정보를 확인하라: 계곡을 방문하기 전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비가 예보된 경우 방문을 자제하라.
-안전 장비 착용: 구명조끼나 미끄럼 방지 신발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여 사고를 예방하라.
-깨끗한 물만 사용: 계곡물은 마시지 말고, 피부에 닿을 경우 잘 씻어내라.
-시간 제한: 차가운 물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주기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
-동행자와 함께: 혼자 계곡을 찾기보다 동행자와 함께 가서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라.
자연은 우리에게 큰 기쁨과 평화를 주지만, 그 안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계곡의 시원한 물에서 여름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계곡물을 조심하고 주의사항을 잘 지켜,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