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신문, 최지훈 기자] 최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도 쌈 채소를 자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상추, 깻잎, 치커리 등 다양한 잎채소는 식사에 상큼함과 영양을 더하는 데 유용하지만, 보관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따른다.
특히 봄철에는 일교차가 커 채소류가 쉽게 시들거나 변색되기 쉬운데, 단순히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는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쌈 채소의 수분 관리와 온도 조절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기본적인 보관법만 숙지해도 채소의 상태를 2~3배 이상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씻지 않고 보관, 키친타월 활용이 기본
농촌진흥청 및 식품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쌈 채소는 사용 직전까지 씻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기가 남은 상태로 밀봉할 경우 오히려 부패 속도가 빨라진다.
또한 채소는 키친타월로 감싼 뒤 밀폐 가능한 지퍼백 또는 보관용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키친타월은 채소 표면의 잔여 수분을 흡수하면서 습도 조절 기능을 해 주며, 변색과 물러짐을 방지한다.
깻잎은 ‘물 한 컵’ 유리병 보관법도 추천
일부 채소는 보다 특수한 방식으로 보관하면 더욱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깻잎은 유리병에 세워 보관하는 방식이 있다. 깨끗한 유리병에 깻잎을 한 장씩 포개 담고, 바닥에 약간의 물을 부은 뒤 냉장 보관하면 잎 끝이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때 물은 하루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위생상 바람직하다.
냉장 보관은 ‘야채 칸’ 활용…서늘하고 일정한 온도 유지해야
쌈 채소 보관 시 냉장고의 야채 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 냉장실은 냉기가 직접 닿아 채소가 마르기 쉽고,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반면 야채 전용 칸은 상대적으로 습도와 온도가 일정해 채소류에 적합한 보관 환경을 제공한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고, 식탁 위 건강도 지키는 실천
전문가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채소 보관법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식재료 낭비를 줄이고, 매일 신선한 채소 섭취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가정 내 식생활 위생에 있어서도 채소류의 보관 상태는 건강 관리의 기본 지표가 되기 때문에,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