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데일리안]
대구·경북 지역이 장마 종료 직후 본격적인 폭염에 휩싸이면서 7월 4일 현재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대구, 경산, 청도, 포항 등 대다수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문경·영양·영주 등 일부 북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 36도, 청도 35도, 청송 34도, 경산 34도를 기록했으며, 체감온도는 이보다 높아 일부 지역에서는 37~38도에 육박했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맑은 날씨와 함께 열기가 정체되어 극심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졌다. 전날 밤 기온은 울진 28.2도, 포항 27.4도, 대구 25.7도를 기록하며 많은 시민들이 잠을 이루기 어려운 밤을 보냈다.
폭염 장기화로 인한 건강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야외 작업자 등의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자주 수분을 섭취하며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도심 지역에서는 폭염 대응책으로 쿨링포그(분무 냉각 장치), 무더위 쉼터, 이동형 그늘막 등 다양한 현장 대책이 가동되고 있다.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등 관광지나 밀집 지역 중심으로 냉방 장비가 가동되고 있으며, 시는 추가 설치도 검토 중이다.
농축산 분야에서도 피해 방지 대응이 한창이다. 축산농가에는 송풍기·분무기 가동과 가축 수분 보충, 사료 조절 등의 지침이 내려졌으며, 과수 농가에도 고온피해 예방 안내가 전달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주말 역시 낮 최고기온 36~37도, 밤기온 25도 이상의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