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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거리축제 비극…차량 돌진 사고로 11명 숨져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4.28 13:37 수정 2025.04.28 13:37

 

[사진출처: 연합뉴스]

 

[목화신문, 최지훈기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대규모 거리 축제가 갑작스러운 참사로 얼룩졌다. 27일(현지시간), 밴쿠버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 한 대가 축제 참가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은 오후 늦게 열리고 있던 연례 거리축제에서 일어났다. 수천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있던 현장에서, 흰색 SUV 차량이 인파를 향해 속도를 높이며 돌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차량은 별다른 제동 없이 군중을 가로질렀고, 충돌 직후에도 멈추지 않고 여러 차례 사람들을 들이받았다.


현장에 있던 응급구조대는 즉시 출동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많은 이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차량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는 현장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으며,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밴쿠버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연방수사국(RCMP)도 합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교통사고인지, 의도적 공격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와 운전자의 통신기록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밴쿠버 시 당국은 이번 사고를 "전례 없는 비극"으로 규정하고, 희생자 추모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한 부상자 치료 지원과 유가족 심리 상담 등 긴급 지원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 일대는 현재 완전히 통제되어 있으며, 추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경찰의 순찰이 대폭 강화됐다.


한편, 밴쿠버 시민들은 현장에 헌화와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충격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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