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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커피, 하루의 활력소일까 건강의 적신호일까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4.08 13:44 수정 2025.04.08 13:44

‘마시면 독이 된다?’ 커피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사진출처 : unsplash]

 

[목화신문, 최지훈기자] 하루를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많다. 출근길 테이크아웃 컵, 점심 후 에스프레소, 늦은 오후의 디카페인까지. 커피는 이제 단순한 음료를 넘어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그런데 커피, 정말 마셔도 괜찮을까?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커피는 몸에 안 좋다”는 주장과 “적당량의 커피는 건강에 좋다”는 상반된 견해가 공존하고 있다. 커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독일까, 약일까?

카페인, 활력의 원천인가 중독의 위험인가

커피의 대표 성분인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운동 수행 능력 향상과 두통 완화에도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장 두근거림, 수면 장애, 위산 과다, 불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개인별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영향이 크게 달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루 몇 잔까지가 적정선일까?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 섭취량을 400mg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약 3~4잔에 해당한다.
문제는 커피 외에도 초콜릿, 에너지 음료, 일부 두통약 등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무심코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간 건강·심혈관 질환에 긍정적이라는 연구도

반면 최근에는 커피의 긍정적 영향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클로로겐산이 풍부해 간 기능 개선, 노화 방지, 우울감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주의해야 할 사람도 있다

임산부나 고혈압 환자, 위장 질환자,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설탕과 크림이 많이 들어간 달콤한 커피 음료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블랙 커피 또는 저당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는 이제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과 밀접한 음료가 되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에 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생활 패턴을 고려한 적절한 섭취는 커피를 건강한 습관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결국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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