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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함 뒤에 숨은 그림자…탄산음료, 우리 몸을 서서히 병들게 한다”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4.08 11:07 수정 2025.04.08 11:07

[목화신문, 최지훈기자]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키는 탄산음료는 많은 이들에게 짜릿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그 유혹 뒤에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숨어 있다. 최근 의료계와 보건 당국은 탄산음료 섭취가 장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고당분·고열량의 유혹…비만과 당뇨로 이어져

탄산음료는 대부분 높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1캔(355ml)에는 약 35g의 당이 들어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일일 당 섭취량을 훌쩍 넘는 수치다. 이로 인해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콜라 속 인산, 칼슘 흡수 방해…뼈 건강 위협

콜라류에는 ‘인산’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의 밀도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청소년기 또는 폐경기 여성처럼 뼈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장기간 섭취 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치아와 위장도 예외는 아니다

탄산음료의 강한 산성 성분은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위장에 자극을 주어 속 쓰림이나 위식도 역류 질환(GERD)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카페인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카페인 의존과 수면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 “일상적 음료로 마시기엔 위험성 커”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진수 박사는 “탄산음료는 일상적으로 마시기엔 지나치게 높은 당과 인공 첨가물을 포함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할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대안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나 생수, 직접 만든 과일주스, 허브티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단맛을 원한다면 과일 조각을 물에 넣어 자연 향을 내는 ‘디톡스 워터’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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