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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실려오는 불청객, 알레르기…“생활 속 예방이 최선”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5.03.24 13:28 수정 2025.03.24 13:28

[목화신문, 최지훈기자] 따뜻한 봄기운이 퍼지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알레르기 질환자들에게는 마냥 반가운 계절은 아니다. 기온이 오르며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의 외부 유해요소가 급증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결막염 등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5월 봄철 알레르기 질환 진료 환자 수는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고령자, 호흡기 질환을 가진 이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봄철 알레르기, 왜 심해질까?
봄철 알레르기 주요 원인은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이물질이 호흡기를 자극하면서 다양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특히 자작나무·오리나무 꽃가루는 우리나라 봄철 알레르기 주요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3월부터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꽃가루 농도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기에 중국발 황사와 초미세먼지가 겹치면 알레르기 반응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 증상 악화 막으려면? 일상 속 5가지 예방법
의료 전문가들은 “완벽한 치료법은 없지만, 사전 예방과 환경 관리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봄철 알레르기를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제안한다.

1. 외출 시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밀착해야 하며,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2. 귀가 후 즉시 세안·샤워
옷, 머리카락, 피부에 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귀가 후 즉시 샤워하고 외출복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3. 실내 환기는 시간 조절
꽃가루가 적은 이른 아침 시간(오전 6~8시)이나 비가 내린 직후 짧은 시간 환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시간 환기는 오히려 오염물질 유입을 늘릴 수 있다.

4. 이불, 커튼 등 섬유제품 청결 유지
침구류나 커튼에 꽃가루와 먼지가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침실에는 공기청정기 사용도 권장된다.

5. 면역력 강화 위한 균형 잡힌 식단
비타민C, 오메가-3, 유산균 등 항염증 효과가 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알레르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생강, 마늘, 브로콜리, 블루베리 등은 항산화 작용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 전문가 “개인별 맞춤 관리 중요”
한편, 서울소재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지훈 원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단순 감기와 혼동하기 쉬워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봄, 알레르기의 계절이 아닌 ‘건강한 전환의 계절’로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별 생활관리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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