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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가격 하락에도 치킨 가격 인상 지속: 소비자 부담 증가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4.07.30 16:00 수정 2024.07.30 16:00

[목화신문, 최지훈기자] 최근 닭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 하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닭고기 도매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kg당 4,000원대를 기록했던 닭고기 가격은 최근 3,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공급 과잉과 사료 가격 안정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치킨 가격 인상의 이유
그러나 이러한 닭고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치킨 가격은 오히려 인상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 가격 인상의 주요 이유로 인건비 상승과 배달 비용 증가를 들고 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배달 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인해 배달 인프라 확충과 관련된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 구조의 문제
또한 치킨 프랜차이즈 구조 자체도 치킨 가격 인상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 간의 수익 배분 구조와 광고비, 마케팅 비용 등 부가적인 비용이 치킨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의 가격이 도매 시장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이익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반응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35)는 “닭고기 가격이 내렸다는 뉴스를 봤는데, 치킨 가격은 오히려 올라서 이해할 수 없다”며 “외식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 씨(42)도 “가족들과 함께 치킨을 자주 시켜 먹는데,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 한 번 시킬 때마다 고민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와 기업의 역할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공정한 유통 구조 확립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은 투명한 경영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격 인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업들도 가격 책정에 있어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치킨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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