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신문, 최지훈기자] 여름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初伏)이 돌아왔다. 초복은 삼복(三伏) 중 첫 번째 복날로, 이때부터 여름의 더위가 절정에 이르기 시작한다.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뉘며, 중국의 전통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복에는 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와 피로를 이겨내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것이 전통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삼계탕이 있다. 삼계탕은 영양가가 높고, 뜨거운 국물로 몸의 기운을 돋우는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 날 찾는 보양식 중 하나다.
서울의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가게 주인 박 모 씨는 "초복이 되면 손님이 평소의 두 배 이상 몰린다"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을 찾는 이유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계탕 외에도 다양한 보양식을 준비해 손님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복의 또 다른 전통으로는, 시원한 음료와 과일을 즐기는 것이다. 특히 수박, 참외, 복숭아 등 여름철 대표 과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과일들은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문가들은 초복을 맞아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 모 교수는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초복을 맞아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서울시에서는 여름철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공연과 함께 다양한 보양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올해 초복은 유난히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을 챙기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삼계탕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겨내며,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