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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보

농촌의 일손을 잇고, 지역의 삶을 품다

목화신문 기자 입력 2026.05.22 16:08 수정 2026.05.22 16:08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 계절근로자 지원부터 농업인 보호·지역 나눔까지 현장 중심 상생 행보

농촌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는 결국 사람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농촌에서 파종과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제때 일손을 연결하는 일은 농가의 소득과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

2026년 상반기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의 활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도 이 지점이다. 김천시가 추진하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에서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인력을 공급하는 운영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농번기 인력난에 대응하는 ‘현장형 지원’

 

김천시는 올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통해 라오스 근로자 100명을 도입해 4월부터 10월까지 농업 현장에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용단가는 하루 10만 원으로 정해졌으며, 지난해 성수기인 5~6월 적용됐던 12만 원보다 2만 원 낮아졌다. 농번기인 5~6월에는 작업 시작 시간도 오전 6시로 앞당겨 현장 수요에 맞추도록 했다.

이 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인력 공급에 그치지 않는다. 농가가 개별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인력을 신청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다.

특히 포도와 자두 등 노동집약적 작물 재배 비중이 높은 김천에서는 농번기 일손 확보가 곧 생산성과 연결된다. 인력을 구하지 못해 적기 작업을 놓치면 품질과 수확량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은 농업 현장과 밀착된 지원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시행착오를 넘어 운영 안정성으로
김천의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사업이 아니다. 대구MBC는 2024년 보도를 통해 김천 지역 사업 운영 과정을 조명하며,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와 김천시가 근로자 가동률을 높이고 인력 수요에 따라 입출국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한 만큼 실제 농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배치하는 가동률이 사업 운영의 핵심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이 단순히 인원을 확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가 수요와 근로자 배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6년 이용단가를 10만 원으로 단일화하고, 성수기에도 추가 인상 없이 운영하도록 한 조치는 농가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최종적인 성과는 올해 이용 농가 수, 실제 배치 인원, 작업 일수, 농가 만족도 등 실적으로 확인돼야 한다.

일손돕기부터 금융사기 예방까지, 농업인 곁으로


농협 김천시지부의 현장 활동은 계절근로자 사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 5월 13일 농협 김천시지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검역과는 김천시 아포읍 일리 일원의 포도 재배 농가에서 합동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직접 찾은 활동이다.

앞서 4월 17일에는 김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농심천심 운동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을 단순 금융거래에 한정하지 않고 농업인의 자산 보호와 정보 제공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협이 농업인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면, 금융 피해 예방 역시 농가의 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과제다.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인력 문제뿐 아니라 자산 보호와 생활 안전의 문제까지 함께 살핀다는 점에서 지역 밀착형 활동의 폭을 넓힌 사례로 볼 수 있다.

취약계층 나눔과 지역 스포츠 후원으로 넓어진 상생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이어졌다. 농협 김천시지부는 지난 1월 23일 김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에서 사랑의 배식봉사와 우리 쌀 나눔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지역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면서 우리 쌀 소비 촉진이라는 농업적 의미도 함께 담은 활동이다.

또한 NH농협 김천시지부는 2월 26일 김천시체육회와 함께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2026 시즌 티켓북 구매 행사에 참여했다. 김천상무 공식 자료에 따르면 장문석 지부장은 김천상무 홈경기 활성화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며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농업 지원, 취약계층 나눔, 지역 스포츠 후원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모두 지역 안에서 생산과 소비, 복지와 공동체 활동이 이어지도록 연결하는 역할이라는 점이다. 지역 기관의 사회적 책임은 일회성 후원 규모보다, 지역사회가 실제 필요로 하는 지점에 얼마나 꾸준히 참여하느냐로 평가된다.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 현장에서 답을 찾다
2026년 상반기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의 핵심 과제는 분명하다. 농촌 인력난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면서,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가에는 적기에 필요한 일손을 연결하고, 농협은 고용과 운영을 담당하며, 김천시는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농업 현장의 부담을 한 기관이나 농가가 홀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단위의 협력 체계로 풀어가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사업의 진정한 평가는 계획보다 결과에서 나온다. 올해 투입된 인력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농가에 도움이 됐는지, 이용단가 인하가 농가 부담 경감으로 이어졌는지, 운영 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는지는 상반기 이후 구체적인 실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농촌의 어려움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농번기 일손을 연결하고, 농업인의 안전을 살피며, 지역사회의 취약계층과 스포츠 문화까지 함께 챙기는 움직임은 지역 금융·농업 기관이 어떤 방식으로 시민 곁에 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가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과 지역상생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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